산업 산업일반

"K-배터리, 美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 확대" IM證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9 07:00

수정 2025.04.09 07: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IM증권은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이 최대 수요처인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를 수출하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관세 영향뿐만 아니라 미국 업체들도 주요 부품 조달 가격이 상승해, 차량 값이 오르면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주요 원재료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며 "배터리 핵심 4대 소재 중 전해액을 제외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은 미국 내 생산 설비가 구축돼 있지 않으며, 대부분 한국에서 조달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IM증권에 따르면 향후 한국에서 공급되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에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생산원가는 약 15% 상승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로 100% 전가하지 못할 경우 큰 폭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완성차 업체가 관세로 인한 배터리 가격 상승분을 수용하더라도 전기차 가격을 상승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는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분기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38.2% 증가한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GM의 물량 재고 조정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AMPC 금액은 전 분기보다 21% 증가한 457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를 제외하면 8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정 연구원은 "북미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AMPC 포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라며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 우려 등의 불확실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