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관세 대응’ 美출장 직전 발표
오·홍 각각 13일 14일 공식 선언
주요 지자체장 가세… 경쟁 치열
오·홍 각각 13일 14일 공식 선언
주요 지자체장 가세… 경쟁 치열



김 지사는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대선에) 출마한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대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첫 경제부총리 등 저에겐 경제위기 때마다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30년 넘게 쌓은 국제무대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후 발언을 삼간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로 확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 청년취업센터에서 열린 교육생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출마 선언이 다소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됐고, 시간이 촉박했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빠른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며 "여러 반성할 점을 깊이 생각해야 했고 국민들께 송구스럽지만 집권해야 할 이유를 어떻게 설명드려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를 비롯한 서울시 정무직은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병민 정무부시장은 오세훈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을 예정이다. 오 시장 측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건너편에 있는 맨하탄21 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
오 시장의 '1호 공약'은 서울 시정을 하며 집중한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경제상황이 많이 좋지 않은 때일수록 경제적 약자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들을 생각하는 '약자와의 동행'이 중요한 가치"라며 "대선에 임할 때에도 여러 분야의 공약이 나오겠지만 '약자와의 동행'에 가장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퇴임식을 갖고 14일 오후 2시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한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대구시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은 정권 연장이나 정권 교체 프레임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과 '홍준표 정권'을 놓고 양 진영의 정책 비교를 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에 대비해 원내 국회의원 30명을 직접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원외 70명 등 100명 정도와 함께 대선 레이스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외에도 지자체장 중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imju@fnnews.com 김장욱 이설영 장충식 이창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