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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상호관세戰' 룰루레몬 독주 속 K-애슬레저 변수될까

뉴스1

입력 2025.04.10 08:09

수정 2025.04.10 09:57

(젝시믹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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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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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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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미국발 상호관세 격화로 글로벌 공급망 기반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생산력'으로 인기 상승 중인 K-애슬레저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주요 외신들은 전 세계 애슬레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 등이 미국의 상호관세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경쟁력 하락을 예상했다.

반면 현재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 중인 국내 애슬레저 업체들이 수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관세 타깃 직격탄…韓 가격경쟁력 우위 선점 가능성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개별 상호관세 조치가 9일 발효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104%), 일본(24%), 베트남(46%), 대만(32%), 인도네시아(32%), EU(20%) 등 신(新) 관세 전쟁이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공급망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의 관세 여파가 불가피한 가운데 애슬레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룰루레몬 등 글로벌 브랜드의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자 보도에서 "베트남에서 약 40% 이상 생산하고 있는 룰루레몬이 트럼프 상호관세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소매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짚었다. 뉴욕포스트 역시 4일 "베트남에 대한 높은 상호관세로 룰루레몬 제품 가격 10% 이상 급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주요 생산국이 트럼프 관세의 32~49% 부과로 가격경쟁력 약화를 예상했다.

무엇보다 룰루레몬의 시장 점유율이 독보적인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으로 국내 주요 애슬레저 브랜드와의 격전지다. 특히 중국 애슬레저 시장은 성장세다. 유로모니터(Euromonitior)는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쳐 올해 매출 규모가 5990억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K-레깅스' 열풍을 이끌고 있는 젝시믹스는 올해 50개 이상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까지는 전체 해외 매출 비중에서 중국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역시 패션 아이템으로 레깅스가 주목받으면서 룰루레몬, 단스킨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젝시믹스는 13개 매장과 110여 개 입점 운영을 통해 현재 일본 내 룰루레몬에 이어 2위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에 정규 매장 7개 오픈 예정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오픈을 준비 중이다. 젝시믹스몰은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대비 방문자가 25% 증가했다.

안다르 역시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를 중심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5% 신장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올해에는 호주에서 현지 물류 체계를 확충하고, 시드니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글로벌 브랜드의 공급망은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한국 브랜드는 국내 생산으로, 가격경쟁력에 상품력까지 확보해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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