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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4천억 돌파 기대
송도 1~3공장 100% 가동 이어
4공장 생산 능력 확대도 ‘속도’
유럽매출 비중 커 관세영향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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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공장 생산 능력 확대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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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업계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역량에 기술 경쟁력,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1·4분기 고성장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4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2128억원, 영업이익은 3586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62.0%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일부에서는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1·4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포인트는 △인천 송도 1~3공장의 풀가동 △4공장의 램프업 △일감인 수주의 지속적인 증가세 △최근 환율 효과 등이 꼽힌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계약이 이어지면서 수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액은 창사 이래 176억달러(약 26조원)를 돌파했으며 올해 1·4분기에도 2조원 규모의 대형 수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4공장의 램프업이 실적 성장의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램프업이란 바이오 공장이 새롭게 가동을 개시한 후 시험 생산과 규제 당국 승인, 상업용 생산 등을 거쳐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높여가는 과정이다.
일감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의 생산 가동률은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 같은 생산 역량 증대도 1·4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최근 유지되고 있는 높은 환율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4분기 실적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출 비중이 97%에 이르고 대부분의 매출을 달러로 수취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은 회사 실적에 톡톡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출의 경우 5조원대 중반은 가볍게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달 내 가동이 예정된 5공장이 실적 기여도가 확대되고 6공장 착공으로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미국발 '관세폭탄' 이슈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출 비중이 25.8%에 불과하다"면서 "상당 부분이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어 관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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