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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1일 퇴거…한남동 관저 앞은 "윤 어게인" vs "방 빼"(종합)

뉴스1

입력 2025.04.10 23:44

수정 2025.04.11 00:38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4.10/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권진영 기자 =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퇴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는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와 퇴거 촉구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학생들이 주축인 '자유대학'은 이날 저녁 7시 30분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 인근에 집결해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는 '윤 어게인'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 어게인'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 등을 손에 들고 "윤카(윤석열 각하)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날 밤 10시 20분쯤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에 앞서 촛불행동과 국민주권당 등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한남동 볼보빌딩 앞에서 윤 전 대통령 관저 퇴거 촉구 집회를 열고 "방 빼라"고 외쳤다.

집회 현장에는 '윤석열 지금 당장 방 빼'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윤석열 AGAIN(다시) ARREST(구속) FOREVER(영원히) 감방' 등 플래카드도 세워졌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구호인 '윤 어게인'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측과 조롱 및 야유를 주고받으며 대치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 측에 서 있던 한 젊은 여성은 퇴거 촉구 집회 현장에 다가와 "계엄을 왜 했는지 아느냐"며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지르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한편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오는 11일 오후 5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저 앞에서 열리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 및 내란 종식 촉구 집회는 사저 인근으로 장소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사저 인근에 집회 제한 통고를 한 상태지만, 한동안 윤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은 혼란과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거로 보인다. 당장 극우 유튜버 안정권 벨라도 대표도 12일 오후 2시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9번 출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조기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윤 어게인' 집회를 연다고 예고한 상태다.

일각에선 사저가 주상복합이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다는 점 등 때문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일단 서초동 사저로 간 뒤 수도권의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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