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필리핀의 한 국회의원 후보가 선거 운동 기간 중 '여성 혐오' 발언을 해 후보 자격 박탈 위기에 놓였다.
8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필리핀 중간선거의 파시그 지역 유세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크리스티안 시아 후보는 연설 중 "아직 생리 중인 외로운 싱글맘이 있다면, 제가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겠다"며 "분명히 말하는데 아직 생리를 하는 여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발언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논란은 거세졌다.

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내 말이 농담인 것을 알고 모두 웃어넘겼다"며 "나의 정적들이 청중 반응을 교묘하게 편집한 부정적 영상을 의도적으로 온라인상에 공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필리핀 선관위는 "자격 박탈 사유로 볼 것인지 심사숙고 중"이라며 "특히 그가 말한 '외롭고, 생리 중인(임신 가능한)' 등 표현이 여성 비하적 의미를 포함했는지 따져보겠다"고 했다.
한편, 해당 발언을 한 시아 후보는 필리핀 명문대 출신으로 변호사 겸 회계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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