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주자 윤곽…14~15일 후보 등록
치열한 '빅4' 경쟁…지지층·중도 포섭 과제
김문수·홍준표·한동훈 등 10명 안팎 출마
당내 일각 '한덕수 차출론'…유승민 고심 중
오세훈은 전날 불출마 선언…"마중물 역할"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황우영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선거관리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09. suncho21@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3/202504130701146465_l.jpg)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14~15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소속 대권 주자들은 경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3일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다.
추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하면 대선 경선 대진표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14~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16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들은 본격적인 경선 국면을 앞두고 각기 당심뿐 아니라 청년층을 비롯한 중도 표심까지, 각자의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우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에 연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며 스킨십 강화에 나섰다.
대표적인 '반탄파'(탄핵 반대파) 주자로 분류되는 김 전 장관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서 "왼쪽도 있어 보고, 오른쪽도 있어 봤다"며 "저처럼 폭넓은 중도 지지 기반을 가진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중도 확장성을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난 11일 시장직을 사퇴했다. 오는 14일 선거 캠프를 꾸린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 시장은 활발한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의대 증원 문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등 쟁점 사안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혀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국민과 함께 막았다고 한 사람"이라며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앞장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탄핵에 반대했던 핵심 당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출마 선언 직후인 지난 11일에는 울산의 HD현대중공업·협력사를, 12일에는 부산 가덕신도시공항 부지 등 보수 텃밭 지역을 연이어 방문하며 본인의 정책 비전을 피력했다.
나경원 의원도 지난 11일 국회 본관의 대형 태극기 앞에서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간 앞장서 탄핵을 반대해 왔던 나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다.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에는 김문수 전 장관과 함께 노동·청년·민생경제 정책 공조에 나서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국민의힘 주요 주자 중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구·경북 등 지역 방문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는 1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차 컷오프에서 추려지는 이른바 '빅4'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차출론'이 변수로 남아 있고, 유승민 전 의원도 대선 출마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9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취업지원 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09.24. kkssmm99@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3/202504130701172133_l.jpg)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 당초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을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고 판단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불거지는 '한덕수 대망론'을 두고는 "한덕수 국무총리께서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로 임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출마를 철회했다.
이번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한덕수 대망론'이 나오고 있다. 박덕흠·성일종·박수영·김미애 의원 등은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준비했으나, 특정 후보에 지지가 쏠리는 것을 우려한 당 지도부의 만류에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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