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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챙겨 먹은 '이 영양제'…되레 사망 위험 높인다?

뉴시스

입력 2025.04.13 10:01

수정 2025.04.13 10:01

종합비타민 실효성에 의문 제기한 연구 결과 나와
[서울=뉴시스] 비타민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비타민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건강을 위해 종합 비타민을 매일 챙겨먹는 것이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8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아시프 아메드 박사를 인용해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메릴랜드 주 국립 암 연구소에서 주요 질환이 없는 미국 성인 약 40만명을 대상으로 20년 이상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면 사망 위험이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비타민을 매일 챙겨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오히려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집단 사이에는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차이가 없었다.



이 같은 결과에 연구팀은 "종합 비타민을 복용한다고 해서 수명이 느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은 특정 경우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비타민을 매일 복용한 사람들의 사망 가능성이 더 높게 나온 것은 질병에 걸린 이후 뒤늦게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들의 추세를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메드 박사는 "의학적으로 건강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합 비타민을 매일 섭취할 필요가 없다"며 "이런 영양제는 효과가 없고 돈만 낭비하게 한다. 우리 몸이 비타민에 들어 있는 많은 영양소를 모두 흡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합 비타민 속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한 곳에 모여있으면 신체에 흡수되기 위해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결국 신체는 아무것도 흡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메드 박사는 비타민 주사 역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주사를 맞고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하지만, 그건 수분이 공급됐기 때문"이라며 "혈류에 많은 양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투여하는 것은 절대로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또 "아나필락시스(과민성 쇼크)가 올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아낙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특정 물질을 극소량만 접촉해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난다.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하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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