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업지원 후속책 발표 하반기로 밀릴라... 석화, 조기대선에 골든타임 놓칠까 불안[6·3 대선 D-50]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3 18:06

수정 2025.04.13 18:06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가 산업지원 후속대책 발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6월로 예정돼 있던 후속대책 발표가 조기대선 일정으로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후속대책 발표 시기가 하반기로 넘어갈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의 후속대책은 6월에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6월 3일에 갑작스럽게 조기대선 일정이 잡히면서 후속대책 발표가 아예 하반기로 밀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6월에 대선이 잡히면서 후속대책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대책 발표를 앞당기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과 내각 구성, 인수위 운영 등으로 하반기 정책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상반기 중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업계 공감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함께 TF를 꾸려서 후속대책을 논의 중인데 6월에 대선이 치러지고 각 부처 수장이 모두 교체되고 나면 TF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의 논의 과정이 무위로 돌아갈 것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정부의 후속대책의 기반이 되는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과 관련한 업계 자체 컨설팅 보고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이달 중 한국화학산업협회가 정부에 전달하면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서는 후속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에 업계는 △세제 지원 △금융지원 확대 △설비 전환 등 현실적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보고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역시 지난달 24일 '석유화학산업 위기극복 긴급과제'를 산업부에 제출하며 구체적인 실행안 발표를 강조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지원대책이 번번이 정치 일정에 발목이 잡히면서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냉소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12월 정부가 내놓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역시 12월 3일 계엄 여파로 미뤄지다 가까스로 발표된 바 있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계엄 여파로 계속 미뤄지다 겨우 해를 넘기지 않고 발표됐던 경쟁력 제고방안도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나온 후속책에 얼마나 충실한 내용이 담겼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