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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명태균 “어떤 먹잇감 먼저 물고 뜯어야 열광할까”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4 06:45

수정 2025.04.14 06:45

보석으로 석방... SNS 통해 폭로전 예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명태균씨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정치권을 향해 폭로를 예고했다.

명씨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콜로세움 경기장 철장에 145일 갇혀있던 굶주린 사자가 철창문이 열려 경기장 한복판에 뛰어나와 서 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자신을 정치권력에 의해 갇혀있던 사자에 비유한 명씨는 "저 멀리 들리는 군중들의 함성소리, 나를 내려다보는 짜르의 모습…!!!"이라며 "내 앞에 놓인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고 뜯어야 그들이 열광하고 환호할까. 내가 처한 처지가 그런 게 아닐까"라고 적었다.

이어 "그 누구도 나에게 거짓을 강요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글을 맺었다.

‘명태균 게이트’의 중심 인물인 명씨는 과거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며 보수진영 정치인들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진 ‘정치 브로커’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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