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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에 놀란 머·트..유동성 확보·내실강화·첫 흑자 등 진화나서기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4 15:35

수정 2025.04.14 15:35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로고.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로고.
[파이낸셜뉴스]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로 불리는 경쟁사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이에 머스트잇은 자산 유동화와 체질 개선을 통해 반등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렌비도 지난해 4·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된 결과 지난 3월엔 손익분기점(BEP)을 넘겼다며 진화에 나섰다.

14일 명품 커머스 플랫폼 머스트잇은 보수적 재무 전략과 유동성 중심 운영 기조를 바탕으로 내실 강화에 집중하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트잇에 따르면 지난해는 외형 확대보다는 고정비 효율화와 정산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체질 개선의 시기로, 장기적 수익성과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해 왔다.

2024년 상반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고정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으나 이후 전사 차원의 선택적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화가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지난해 말 기준 자산 총계는 약 110억원이며, 이 중 약 83억원이 당좌자산(현금 및 외상매출금 등)으로 구성돼 전체 자산의 99% 이상이 유동자산으로 집계됐다.

정산 시스템 또한 업계 평균 대비 빠른 주기를 유지 중이다. 머스트잇은 구매확정일 기준 1~7영업일 이내 정산이 완료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조용민 머스트잇 대표는 "2024년은 내실 강화와 체질 개선에 집중한 시기였다"며 "정산 안정성과 유동성 중심의 보수적 자금 운용, 고정비 효율화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26년 이후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는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다른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지난달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트렌비는 이익 실현을 목표로 사업구조를 재편했고, 비즈니스 모델 확장과 글로벌 진출 성과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트렌비는 '셔플(Shuffle)' 서비스를 선보여 새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자신의 중고 상품을 트렌비에 판매하고 그 판매 대금으로 다시 새 상품을 구매하는 흐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큰 정품 감정센터를 설립해 방대한 가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AI 기술을 활용해 3초 만에 정확한 판매 감정가를 제공 중이다.

글로벌 플랫폼 '트렌비 닷넷'을 통해 전개 중인 해외 사업도 고무적이다. 오픈 후 초기 3개월간 단숨에 해외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미국, UAE 등 다양한 국가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트렌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4분기만 해도 -6억8000만원이었으나 4·4분기로 들어서면서 -1억5000만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영업손실을 차근히 줄여가다가 지난 달엔 영업이익 2000만원을 거두며 첫 흑자를 달성했고, 이번 4월도 흑자를 이룰 전망이다.

트렌비는 이번 손익분기점 달성을 계기로 앞으로도 이익 전환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트렌비 박경훈 대표는 "트렌비가 집중해 온 여러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번 손익분기점 달성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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