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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룰 논란에 3金 중 김두관만 이탈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4 16:34

수정 2025.04.14 16:34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룰 변경에 반발했던 3명의 후보 중 김두관 전 의원만 경선을 포기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문제의식은 있지만 일단 새 경선 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14일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를 열고 당원 50%·여론조사 50% 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이는 앞서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가 발표한 안으로, 김두관·김동연·김경수 예비후보는 일제히 이재명 전 대표의 경선 통과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해왔다.

같은 날 김두관 전 의원은 끝내 경선 룰 변경을 수용하지 못하고 경선을 포기했다.

그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대중·노무현(전 대통령)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 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주장했지만 당 선관위는 어떤 논의도 없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며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 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동연·김경수 예비후보는 비판하는 입장은 견지하면서도 경선 룰 변경을 수용했다.

먼저 김동연 지사는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이 무너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당원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 오늘 이후로 가슴에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가겠다”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크게 단합하는 경선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이 경선을 포기한 데 대해선 “어제(13일) 저녁에 통화에서 고심하는 것을 말씀하셨고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며 민주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경선 룰은 후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해진 경선 룰을 따르는 게 도리”라며 “앞으로는 대선도 경선 규칙을 최대한 빨리 확정해서 경선 직전 샅바 싸움으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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