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이제는 수봉시대다. (수봉시대가) 계속 이어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수봉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4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시상식에서 팀 트레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프로 입성 7년 차인 허수봉이 정규리그 MVP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 35경기 126세트 574득점을 책임졌고, 공격 3위, 득점 4위, 퀵오픈 2위를 기록했다.
허수봉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 '집안싸움'을 펼쳤는데, 13표를 받아 12표의 레오를 불과 한 표 차이로 따돌렸다.
허수봉은 "(수상자를 기다릴 때) 챔피언결정전때보다 더 떨렸다"며 웃은 뒤 "매년 조금씩 성장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그럼에도 자만하지 않고 매번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 MVP를 받았는데 내년에 못하면 속상할 것 같아서, 내년을 더 잘 준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직접 언급한 대로, 허수봉은 매 시즌 조금씩 알을 깨는 선수다. 슬럼프 없이 늘 상승 그래프를 그린 끝에 MVP라는 리그 최정상까지 올랐다.
그는 "과거에는 힘으로만 때려야 된다는 마음으로 공격했는데, 요즘은 블로킹도 많이 보는 등 다른 선택지를 갖고 있다. 한 번 공격이 막혔을 때 다른 스타일로도 부단히 연습했던 게 효과를 봤다"며 훈련을 통해 더욱 성장한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MVP 수상이 큰 자신감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자만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허수봉은 "아직 내가 V리그 최고의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 수봉시대가 계속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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