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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8만t 규모 설비 플랜트

[파이낸셜뉴스]삼성E&A가 중동 지역 최초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연간 8만t의 생분해성 플라스틱(Poly Lactic Acid, PLA)을 생산하는 설비를 통해서다.
삼성E&A는 지난 14일 글로벌 바이오 기업 에미레이트 바이오테크와 ‘팔콘 생분해성 플라스틱 프로젝트(Falcon PLA Project)’ Pre-EPC(EPC 사전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E&A는 이번 계약으로 기본설계와 EPC(설계·조달·시공) 예산 산출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아랍에미레이트(UAE) 바이오테크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삼성E&A 남궁 홍 사장, 에미레이트 바이오테크 마크 베르브루겐(Marc Verbruggen) 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들이 모두 참석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드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기존 플라스틱과 달리 일정한 조건만 갖추면 자연에서 쉽게 분해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수주로 삼성E&A는 신규고객 확보와 함께 전세계적인 친환경 규제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 분야에 첫 진출하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E&A는 지난 2023년 ‘앞선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하는 엔지니어링 회사’가 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중장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E&A E&Able Low(이네이블 로우, 저탄소), E&Able Zero(이네이블 제로, 무탄소), E&Able Circle(이네이블 서클, 환경) 등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플랜트 수행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 신뢰를 얻고 친환경 플랜트 분야 입지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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