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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2기 첫 한미 민간우주대화 '협력 강화'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5 09:32

수정 2025.04.15 09:32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에 참석한 존 리 우주항공청 본부장,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라히마 칸다하리 국무부 부차관보, 케빈 킴 동아태부차관보, 캐런 펠드스타인 NASA 국제협력국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에 참석한 존 리 우주항공청 본부장,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 라히마 칸다하리 국무부 부차관보, 케빈 킴 동아태부차관보, 캐런 펠드스타인 NASA 국제협력국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최초로 개최한 한미 공식 양자 우주대화에서 한미 우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우주항공청과 외교부는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화는 지난 2014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대화 이후 2016과 2022년 각각 서울에서 열린 2,3차 대화에 이은 것이다.

우리측은 존 리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과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공동 수석대표를 맡았으며, 미국측은 라히마 칸다하리(Rahima Kandahari) 국무부 과학·기술·우주 담당 부차관보와 카렌 펠드스타인(Karen Feldstein) 항공우주청(NASA) 국제협력국장이 공동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정부의 다양한 우주 관련 기관에서 각 30여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가해 10개 의제를 중심으로 양국의 우주정책과 구체 협력 방안, 외교·안보·경제적 함의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우선, 양국은 우리나라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와 라그랑주 L4 임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4 연구협약은 지구-태양 사이 중력 평형점을 이루는 L4 지점에서 우주방사선 분석 등 임무 개념 연구를 공동 수행하는 것으로 지난해 우주청과 NASA가 체결했다.

또 우리 천문연구원이 참여한 NASA의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의 성공적 발사를 환영하면서, NASA의 IMAP(성간지도화 및 가속 탐사선) 및 해양대기청(NOAA)의 SWFO-L1(우주환경 임무) 등 미국이 추진 중인 다양한 임무를 한국이 지원 및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과 미국의 GPS 시스템의 상호운용성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미국이 추진중인 Landsat 2030 국제 파트너십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 가능성과 우리나라가 2026년 발사 예정인 차세대중형위성 4호(주 활용기관: 농진청·산림청) 등 위성정보 공유 방안도 논의됐다. Landsat 2030 국제 파트너십 이니셔티브는 미국의 Landsat Next 지구 관측 위성 임무를 중심으로 전 세계 파트너들과 함께 지구 관측 데이터를 활용해 기후 변화, 농업관측, 수자원 관리, 산불 영향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게 목표다.

이어 안전한 우주비행과 우주의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우주상황인식 역량 활용에 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는 한편, 우주를 활용한 해양영역인식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감안해 양국의 담당 기관(해경청, 미 국가해양정보통합국) 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민간이 NASA가 운영중인 저궤도 상업 우주정거장(CLD) 및 상업 달 운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에 우리나라의 참여 기회도 지속 모색하기로 했다. 양국의 부품 시험 및 인증 결과 공유 등 회복력 있는 우주 산업 공급망 구축과 방사선 시험 데이터 공유 등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더불어 한미일 3국 간 민간 및 상업 우주 협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차기 회의는 2027년 한국에서 개최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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