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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중 1명만 생겨'..25년만에 밝혀진 희귀질환에 조나단 '깜짝'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5 10:24

수정 2025.04.15 15:18

/조나단 유튜브 채널 캡처
/조나단 유튜브 채널 캡처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조나단이 자신의 넓은 치간에 대한 비밀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조나단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700명 중에 1명만 가지는 희귀 질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을 보면 구강검진을 받는 조나단에게 치과 의사는 "(조나단의 앞니를 가리키면서) 앞에 보이는 건 '스페이싱(spacing)'이라고 하는데 슬프게도 아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가 하나 나오다 말았다. 이 하나가 선천적으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700명 중 한 명이 이런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다”며 “(이가 없어서) 앞에 스페이싱이 생긴 거다”고 말했다.

의사는 “매력이니까 그냥 살아도 된다”고 하자 조나단은 “왜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나 했다”며 “(이제서야) 비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혀내밀기, 입벌리기 등 습관으로 생길 수도

조나단에게 나타난 '스페이싱 치아'는 치아가 인접 치아와 딱 붙어 있지 않고 벌어져 틈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미용상의 문제뿐아니라 구강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우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손가락을 빨거나 혀내밀기, 입벌리기 등 습관이 있었다면 스페이싱이 생기기 쉽다. 이 같은 습관은 잇몸질환이나 치주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치주질환은 잇몸의 염증으로 시작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잇몸이 붓고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치아 뿌리를 지지하는 뼈까지 파괴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치아가 움직이게 되고, 결국 치아 사이에 틈이 생겨 벌어지는 원인이 된다.

올바르지 않은 교합인 경우, 치아 간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져 치아가 삐뚤어지거나 벌어질 수 있다. 오류 교합이 지속되면 인접한 치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결국 스페이싱 치아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조나단처럼 정상적인 치아 개수보다 적게 치아가 있거나 크기가 작을 때도 생길 수 있다. 일부 치아가 빠졌을 때 주변 치아들이 이동하면서 간격이 생기기도 한다. 유치의 경우 잇몸뼈에 비해 치아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치아 사이 공간이 벌어져도 정상이다. 그런데, 영구치가 다 자란 뒤에도 치아 사이가 과하게 벌어졌다면 스페이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스페이싱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나단처럼 앞니에 발생될 때가 많아 심미적인 이유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벌어짐이 심할 경우에도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음식을 씹고 말하는 데에도 불편함을 줘 치료한다. 어린아이의 경우 성장하면서 치열 배열이 자연스럽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을 고려해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스페이싱은 치아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주로 이동이 필요한 치아 몇 개만 교정하는 부분교정을 시행한다. 치료 기간은 보통 수개월에서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조나단처럼 치아가 없는 ‘치아 결손’은 전 세계 인구의 2~8%에서 발생한다. 영구치 결손이 많이 나타나며, 보통 앞니 옆에 있는 작은 앞니나 두 번째 작은 어금니가 없다. 두 개 이상의 치아가 없다면 치아 부족증이나 무치증으로 분류하며, 유전자 변이와 관련 있다고 추정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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