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재명 빅텐트는 절박한 문제…필요시 연정도 가능"
韓대행 차출론에 "국민들 납득하겠나…일고의 가치도 없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4.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5/202504151111221555_l.jpg)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예비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국민의힘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상과 관련해 "우리 당의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들도 같이 해야 (이 후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반이재명 빅텐트는 절박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금 탄핵 직후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한테 국민들이 쏠려 있다"며 "그래서 반이재명 텐트를 만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이재명 빅텐트를 띄울 경우 후보 단일화 방법과 관련해서는 "단일화 경선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나오면 (대선까지) 이십 며칠 밖에 안 남는데 또 무슨 경선을 하느냐. 시간이 없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좌우 분열과 보수·진보의 갈등 해소를 위해 연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노무현 정부 이래로 20년 동안 보수·진보의 갈등이 계속되다가 극단적으로 부딪친 게 이번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며 "극단적인 갈등은 해소를 해야 할 때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연정도 할 수 있고 신(新)탕평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이 연정 제안을 한 일이 있다"며 " 그런데 당시 박근혜 대표가 거부했다. 나는 그것도 잘못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연정을 위해 다수당인 민주당에 내각 자리를 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한다면 그렇게 못 할 것도 없다"며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면 못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반기문 영입설로 난리를 쳤는데 그게 되더냐"고 반문하면서 "그때 반기문 영입설은 (나름)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 영입설은 어처구니 없는 말"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국정운영이 최상목 대행 체제로 또 가야 되는데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느냐. 탄핵으로 인해 생긴 대선인데 탄핵당한 윤석열 정권에서 총리를 한 분이 다시 대통령으로 나오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며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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