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도, 머신도, 테이블도…카지노의 승리는 계속된다”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하루 34억원. 지난해 강원랜드 카지노가 매일 벌어들인 평균 매출이다.
반면 하루 6500명의 입장객들은 평균 1인당 52만원을 잃고 발길을 돌렸다.
15일 강원랜드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카지노에서 올린 총 매출은 1조2451억원. 테이블 게임과 슬롯머신, VIP룸 모두 고른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구성을 들여다보면 일반 영업장이 6171억원(45.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슬롯머신이 5478억원(40.1%), VIP룸이 1994억원(14.6%)을 차지했다.
이를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테이블 게임이 16억9000만원, 슬롯머신이 15억원, VIP룸이 5억4000만원씩 ‘고정 수입’을 올린 셈이다.
이에 비례해 고객들의 손실도 만만치 않았다. 한 해 동안 강원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237만명. 하루 평균 6500명이 카지노 문을 들어섰고, 이들이 지갑에서 잃은 돈은 1인당 평균 52만원에 달했다.
베팅한 고객에게 적립되는 ‘콤프(하이원 포인트)’는 하루 평균 3억2630만원 수준. 1년 동안 적립된 금액은 1191억원으로 집계됐지 환급 비율은 0.095%에 불과했다.
카지노 업계 특성상 ‘포인트 적립’이 박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홀드율(카지노 승률) 역시 높았다. 지난해 강원랜드의 홀드율은 평균 22%대로, 1분기 22.9%, 2분기 22.6%, 3분기 21.3%, 4분기 22.1%를 기록했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고객 A씨는 “하루에 34억원을 벌면서도 콤프 적립률이 10%도 안 되는 건 아쉽다”며 “카지노의 특성을 고려하면 고객 서비스가 조금 더 넉넉해질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4월 K-HT프로젝트 발표 이후 고객 소비스 향상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며 "매일 우수 고객들에게 콤프 보너스를 적립하는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 당기 순이익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당기순이익 455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중 1228억원은 부가가치세 환급금, 1788억원은 금융자산 운용 수익이 차지하며 ‘카지노 이익’ 외의 요소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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