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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예수같다” 전한길 발언에…종교계에선 “염X하네~” 쓴소리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5 16:27

수정 2025.04.15 16:27

개신교 목사·조계종 포교사 함께 ‘비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한 걸 두고 종교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4일 전씨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돌아가면서 “다 이기고 돌아왔다.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전씨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약간 예수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런 말씀을 하다가 정치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혔다. 예수님은 희생 당했지만, 그때도 ‘다 이루었다’고 말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파면 당해서 임기는 끝났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보수우파의 결집을 만들어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해당 발언에 이주헌 경기 성남시 바른교회 목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씨가 성경책을 품에 안고 이동하는 사진을 올린 뒤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비판했다.

/사진=이주헌 SNS
/사진=이주헌 SNS

이 목사는 “윤석열이 예수 같다는 전한길은 가는 곳마다 성경을 이렇게 들고 다닌다”면서 ‘디모데후서 3장 5절’을 꺼내 ‘겉으로는 경건하게 보이나, 경건함의 능력은 부인할 것입니다. 그대는 이런 사람들을 멀리 하십시오’라고 적었다.

쓴소리는 불교계에서도 이어졌다. 조계종 포교사인 김종연 대한불교청년회 전 연수원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최순실 출입 시 건물 청소 아주머니가 만약 이런 전한길을 봤다면 이렇게 외치실 듯. ‘염병하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7년 1월 25일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국정농단 사태 당사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억울합니다”라고 소리치는 것을 본 한 청소 노동자가 “염병하네”라고 3번 목소리를 높여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전씨는 오는 16일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 해소 방안을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만약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대선 불복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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