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취임 1년차… 베테랑 외교관 출신
한국의 '무역상대국 2위' 아세안
亞 정체성도 공유 협력 조건 최적
"관계 발전하려면 서로 잘 알아야
다양한 분야 상호호혜 사업 추진"
취임 1년차… 베테랑 외교관 출신
한국의 '무역상대국 2위' 아세안
亞 정체성도 공유 협력 조건 최적
"관계 발전하려면 서로 잘 알아야
다양한 분야 상호호혜 사업 추진"

"한국과는 역사적·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존재하지 않고, 거리상으로도 가까우며, 아시아라는 공통된 정체성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호의적이어서 협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가진 지역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사진)은 15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해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아세안 지역의 중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국장, 주필리핀 한국대사 등을 역임한 베테랑 외교관 출신인 김 사무총장은 아세안 지역의 최대 매력으로 정을 중시하는 문화를 꼽았다.
그는 "낯선 땅에서도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배려하는 그들의 문화는 한국인의 정서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양 지역의 연대를 더욱 끈끈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기념해 제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로의 격상이 이루어진 해이자 한-아세안센터 창립 15주년이었다"면서 "그간의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기념하는 동시에, 보다 전략적이고 포괄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한-아세안센터의 대표적 활동으로 제주도의 인기 관광지인 제주올레 8코스를 '한-아세안 우호의 길'이라는 의미의 '한-아세안 올레'로 명명한 것을 꼽았다. 김 사무총장에 따르면 올해 한-아세안센터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건물 1층에 아세안 문화관광 갤러리인 '서울 아세안홀' 개관을 비롯, 다음 달 태국과 라오스에서 '한-아세안 무역 활성화 미션'과 오는 10월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에 주한 아세안 회원국 대사관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의 한류 열풍에 비해 국내의 아세안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지속적인 한-아세안 관계발전을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균형잡힌 상호 인식이 중요하다"면서 "센터는 양 지역 대중들의 상호 인식 제고를 위해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한 인식개선과 작년부터 시작된 '신진학자 육성 지원사업'을 강화해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기준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무역상대국이자 제3위 투자 대상지"라면서 "세계 5위 경제대국이자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국 간의 발전을 위해 아세안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존중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내에 거주하는 아세안 유학생, 결혼 이민자, 다문화 가정, 그리고 아세안 출신 근로자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아세안에서 우리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도 아세안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짚었다.
김 사무총장은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한-아세안센터의 존재감과 영향력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는 "한-아세안센터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상호 호혜적인 사업을 15년이 넘는 기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센터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면서 "그간 축적해 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한국과 아세안에 구축한 탄탄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대중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전개해 센터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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