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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韓 최적의 파트너' 아세안 인식 개선 돕죠"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5 18:19

수정 2025.04.15 19:21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취임 1년차… 베테랑 외교관 출신
한국의 '무역상대국 2위' 아세안
亞 정체성도 공유 협력 조건 최적
"관계 발전하려면 서로 잘 알아야
다양한 분야 상호호혜 사업 추진"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한-아세안센터 제공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한-아세안센터 제공
"한국과는 역사적·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존재하지 않고, 거리상으로도 가까우며, 아시아라는 공통된 정체성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호의적이어서 협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가진 지역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사진)은 15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해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아세안 지역의 중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국장, 주필리핀 한국대사 등을 역임한 베테랑 외교관 출신인 김 사무총장은 아세안 지역의 최대 매력으로 정을 중시하는 문화를 꼽았다.

그는 "낯선 땅에서도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배려하는 그들의 문화는 한국인의 정서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양 지역의 연대를 더욱 끈끈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기념해 제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로의 격상이 이루어진 해이자 한-아세안센터 창립 15주년이었다"면서 "그간의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기념하는 동시에, 보다 전략적이고 포괄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한-아세안센터의 대표적 활동으로 제주도의 인기 관광지인 제주올레 8코스를 '한-아세안 우호의 길'이라는 의미의 '한-아세안 올레'로 명명한 것을 꼽았다. 김 사무총장에 따르면 올해 한-아세안센터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건물 1층에 아세안 문화관광 갤러리인 '서울 아세안홀' 개관을 비롯, 다음 달 태국과 라오스에서 '한-아세안 무역 활성화 미션'과 오는 10월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에 주한 아세안 회원국 대사관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의 한류 열풍에 비해 국내의 아세안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지속적인 한-아세안 관계발전을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균형잡힌 상호 인식이 중요하다"면서 "센터는 양 지역 대중들의 상호 인식 제고를 위해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한 인식개선과 작년부터 시작된 '신진학자 육성 지원사업'을 강화해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 기준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무역상대국이자 제3위 투자 대상지"라면서 "세계 5위 경제대국이자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국 간의 발전을 위해 아세안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존중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내에 거주하는 아세안 유학생, 결혼 이민자, 다문화 가정, 그리고 아세안 출신 근로자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아세안에서 우리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도 아세안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짚었다.

김 사무총장은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한-아세안센터의 존재감과 영향력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는 "한-아세안센터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상호 호혜적인 사업을 15년이 넘는 기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센터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면서 "그간 축적해 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한국과 아세안에 구축한 탄탄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대중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전개해 센터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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