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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에어컨 주문 폭주… "생산 풀가동"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5 18:28

수정 2025.04.15 18:28

1분기 판매량 51%·60% 증가
"역대급 더위" 전망에 피크 예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주문 쇄도에 생산 풀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양사의 올해 1·4분기 에어컨 판매량은 이미 전년동기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상태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LG전자의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지난 한 달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80%이상 증가했다. 인공지능(AI)를 탑재한 LG전자 스탠드 에어컨 '타워'와 '뷰' 판매량은 2배 폭증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최신의 AI기능으로 무장한 2025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를 출시, 올해 에어컨 대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LG전자는 이달 창호형과 이동식 에어컨도 출시할 예정이다. 생활 환경, 사용자 패턴 등을 고려한 'AI 바람' 기능, 에어컨 내부 습기를 자동으로 건조하는 'AI 건조'기능 등이 주요 판매 포인트다.

삼성전자도 1·4분기 국내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제품 출시가 이뤄진 지난 3월 한 달간 삼성전자의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주력인 스탠드형 에어컨은 지난해 3월 대비 80%나 판매가 폭증했다. 삼성전자는 적기 수요 대응 방침에 따라,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앞당겨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했으며, 에어컨 설치 전담팀도 조기에 확대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025년형 인공지능(AI) 에어컨 신제품 전 라인을 한꺼번에 모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전력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하는 'AI 절약모드' 등 맞춤형 AI기능을 판매 포인트로 잡고, 에어컨 판매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가전업계는 올해 에어컨 시장이 피크를 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상청은 '2025년 여름 기후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여름 '40도 폭염'을 예측해 화제가 됐던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4월부터 11월까지 "기상학적으로 여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AI 에어컨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 가전 구독 트렌드 확산 등도 에어컨 조기 판매 열풍을 이끈 이유로 풀이된다. 고가 라인의 경우, 즉흥적 소비보다는 미리 계획을 세워 소비하려는 경향이 짙다는 게 가전업계의 분석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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