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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속에 사흘 만에 하락…엔비디아·테슬라는 동반 상승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05:50

수정 2025.04.16 05:50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정책에 대한 불안감 속에 15일(현지시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M7 빅테크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만 상승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정책에 대한 불안감 속에 15일(현지시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M7 빅테크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만 상승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특별한 악재나 호재 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고, M7 빅테크 가운데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보잉은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의 유탄을 맞아 휘청거렸다.

사흘 만에 하락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전쟁을 대화로 해결하려 할 것이라는 기대로 11일 급등했다가 14일 소폭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15일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이 비록 전장대비 2.04 p(0.11%) 오른 1882.92로 마감했지만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55.83 p(0.38%) 하락한 4만368.9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34 p(0.17%) 내린 5396.6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8.32 p90.05%) 밀린 1만6823.17로 약보합 마감했다.

다만 증시 약세 속에서도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VIX는 0.77 p(2.49%) 내린 30.12를 기록했다.

S&P500 연말 목표가, 6000에서 5300으로

전문가들의 증시 비관 전망은 지속됐다.

이날은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비관론에 가세했다.

제프리스는 올해 말 S&P500 목표가를 6000에서 5300으로 대폭 낮췄다. 이날 종가보다 1.79%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연말 목표가를 5200으로 제시한 JP모건보다는 나은 전망이지만 월스트리트 전망치 평균 6000과는 크게 다른 전망이다.

시장 예상치 6000으로 올해를 마무리하면 S&P500은 지금보다 11% 상승하게 된다.

제프리스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 경제가 침체되고 이 때문에 S&P500 편입 500개 대기업들의 주당순익(EPS) 성장률도 시장 예상치 평균 11%의 반도 안 되는 5.1%에 그칠 것으로 비관했다.

테슬라, 데스크로스 속 이틀 내리 상승

테슬라는 이틀을 내리 올랐다. 전날 0.02% 오르는 강보합세로 마감한 테슬라는 이날도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1.76달러(0.70%) 상승한 254.11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기술적으로 곤란한 지경에 빠졌지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 차트는 14일 이른바 ‘데스 크로스(death cross)’를 형성했다. 데스크로스란 단기 이동평균이 장기 이동평균을 밑도는 것을 가리킨다.

테슬라 50일 이동평균선이 전날 289달러로 200일 이평선 29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 둔화를 가리키는 기술적 지표지만 테슬라는 상승했다.

엔비디아도 1.49달러(1.35%) 상승한 112.2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애플은 0.38달러(0.19%) 밀린 202.14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8달러(0.54%) 내린 385.7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2.79달러(1.73%) 하락하며 158.68달러로 떨어졌다.

아마존은 2.53달러(1.39%) 하락한 179.59달러, 메타플랫폼스는 9.96달러(1.87%) 하락한 521.52달러로 미끄러졌다.

미중 관세전쟁 유탄 맞은 보잉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3.76달러(2.36%) 급락한 155.52달러로 추락했다.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주가 급락을 불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미중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중국 항공사들에 보잉 항공기를 더 이상 인도받지 말라고 지시했다.

737맥스 추락 사고로 유럽 항공기 컨소시엄 에어버스에 밀리고 있는 보잉이 트럼프의 무역전쟁 속에 이중 타격을 입게 됐다.

항공기 부품 공급망이 전세계에 퍼져 있는 가운데 보잉은 트럼프 관세로 항공기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미국으로 수입할 때 막대한 관세를 물게 된 데 이어 중국의 보복으로 대형 시장을 잃을 판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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