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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 F&B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최근 M&A시장에 대거 매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인 오케스트라PE는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초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오케스트라PE의 KFC 엑시트는 2023년 KG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에 매수한 뒤 2년 만이다. 당시 오케스트라 PE는 KFC를 1000억원에 인수 했는데 이번엔 몸 값을 4000억원 수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한국 피자헛도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한국피자헛은 작년 11월 서울 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한 지 한 달 만에 법원의 개시 결정을 받았다.
한국피자헛은 1991년 설립된 국내 1세대 피자 프랜차이즈로, 2017년 미국 얌브랜즈로부터 오차드원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앞서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9월 일부 가맹점 점주들이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 소송, 이른바 '차액가맹금' 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210억원을 반환하라는 판결과 함께 회사 계좌가 가압류되자 지난해 1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이다.
노랑통닭 운영사인 노랑푸드 역시 지난해부터 매각 작업이 진행중이다.
최대주주인 큐캐피탈파트너스·코스톤아시아는 삼정KPMG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현재 새주인 찾기에 나선 상태다. 노랑통닭의 희망 매각가는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도쿄등심'으로 유명한 외식기업 (주)오픈도 사측이 공식적으로 부인하지만 국내 사모펀드들을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오픈은 파인다이닝 외식 전문기업으로 도쿄등심을 비롯, 암소서울, 모도우, 동화고옥 등을 거느리고 있다.
다만 F&B매물이 한 번에 봇물인만큼 새 주인 찾기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프랜차이즈에 대한 사모펀드(PEF) 진출 규제 입법을 준비중인 점도 F&B프랜차이즈 M&A봇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결국 매도자와 원매자간 몸값 눈높이와 높아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해 장수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F&B프랜차이즈는 새주인 찾기에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새주인 찾기가 장기화 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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