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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SK실트론 인수전....한앤코 독주속 PE들 '갸우뚱'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6 14:40

수정 2025.04.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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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매자 거론 대형PE들 '신중론'
노조 반대와 兆단위 몸 값도 부담
SK실트론 사옥 전경. SK실트론 제공.
SK실트론 사옥 전경. SK실트론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인수합병(M&A)시장 대어로 꼽히는 SK실트론 인수전이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그간 SK 주요 딜에 단골손님으로 거론된 한앤컴퍼니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들도 후보로 부상중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대 3~4조원대 몸값이 거론되는 SK그룹의 실트론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매각 주체인 SK가 유력 후보 대형 사모펀드(PEF) 4곳을 대상으로 따로 물밑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물로 나온 SK실트론의 경영권 지분은 70.6% 규모다.

다만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국내 대표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PE 등은 실트론 인수와 관련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SK그룹측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대형 사모펀드 네 곳 정도에 자료를 보라고 초대했지만 현재 거론되는 대형 PE들이 끝까지 완주 못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무엇보다 조 단위 딜 규모도 최근 분위기에 감당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영업이 잘될수록 CAPEX도 계속 많이 들고, 중국 업체들과 경쟁도 만만치 않은데다 워낙에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형 사모펀드들도 고심이 크다”라며 “IB업계 안 팎에선 2년간 공을 들여온 한앤컴퍼니가 사실상 가장 유리한 구도로 보고, 다른 PE들은 들러리라는 인식이 강하다”라고 귀띔했다.

여기에 노조의 반대도 사모펀드들이 인수하기엔 정성적인 부담거리로 꼽힌다.

실제 SK실트론 노동조합은 최근 '매각 자체를 원천 반대한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노조는 "고용안정, 근로조건 완전 승계, 인수자의 책임 검증, 공식적이고 구속력 있는 약속과 이행 등 이 모든 게 보장되지 않는 매각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합원의 생존과 미래를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에 근로자들 사이에선 우려감이 커지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 단위 딜과 관련 기관 큰손들의 출자도 사모펀드들이 넘기 만만치 않은데다 노조 변수가 있어 SK실트론 딜이 순항 할지 지켜봐야 할 것같다”라며 “결국 원매자와 매도자간 몸값 가격차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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