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브리핑 열고 '3058명' 발표할 듯
40개 의대 총장도 교육부에 인원 조정 건의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생 복귀 및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5.03.07. dahora83@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7/202504170500547228_l.jpg)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년 넘게 이어지는 의정 갈등의 핵심인 의대 모집인원이 오늘 결정날 전망이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한다. 이 부총리는 전날 대정부 질문에서 "중요한 건 의료 현장, 대학 현장의 목소리다. 그런 목소리를 결정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을 발표한 이후 의대 모집인원은 3058명에서 5058명으로 증가했다.
단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 반발에 2025학년도였던 지난해 의대 모집인원은 증원분에 한해 각 대학이 50~100% 자율 모집하도록 하면서 500여명이 줄어든 4567명으로 조정됐다.
2026학년도 역시 정원 자체는 5058명이지만 여전히 의료계 반발은 이어지고 있어서 올해도 숫자를 조정해야 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교육부는 지난달 브리핑을 통해 3월 말까지 의대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돌아오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규모 휴학으로 2024학번과 2025학번이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내년까지 이어져 2026학번까지 동시에 1학년이 되면 사실상 의대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와 각 대학 총장들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학사유연화 등 특례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일부 의대생들은 제적을 피하기 위해 2025학년도 1학기 등록은 했지만 '등록 후 수업 거부' 방식의 투쟁을 지속 중이다.
교육부가 정한 기한으로부터 2주 넘게 지났지만 수업 참여 분위기를 봐야한다는 이유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전날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회의를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하자는 합의문을 만들어 교육부에 건의했다. 지난 7일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의교협)도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해달라고 했다.
의대생 복귀를 위해 추가로 더 내놓을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5058명을 강행할 경우 자칫 복귀한 의대생마저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육부가 5058명을 고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 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회의를 갖고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날 브리핑에 의대 증원을 추진했던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배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지난달 7일 교육부가 3월 말 복귀 전제 의대 모집인원 조정안을 발표할 당시에도 배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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