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7일 범보수권 일부에서 나오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과 관련해 "묻지마식 통합은 국민 심판의 대상이 된다. 허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8대 0 파면으로 윤석열의 정치가 옳지 않았다는 것이 공인됐다"며 20대 무당층을 이번 대선의 변수로 꼽았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호사가들이 만들어내는 얼치기 전략"이라며 '빅텐트론'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윤석열 파면에 따른) 관성에 의해 윤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나 제가 주목 받을 수는 있지만 정치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20대 무당층 흡수에 공을 들이겠다는 전략을 꺼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20대에게)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 것인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계엄 등의 문제 탓에 호사가나 정치꾼들이 '개헌하자'고 하지만, 20대에게는 개헌이라는 이슈의 민감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본선 경쟁자로 점쳐지는 이재명 후보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내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법 기술을 동원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팔할, 구할이 돼 버렸다"며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법률가들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막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당연히 제외돼야 한다"며 "이 두 분은 지난 3년 내내 대한민국 정치를 진흙탕으로 만든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분(이재명 후보)은 자기 관리가 부족했고, 또 한 분(한동훈 후보)은 할 줄 아는 게 검찰 일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경선룰에 반발해 국민의힘 경선에 불참한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적 시너지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 후 대구와 경북 표심 공략에 공을 들여온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이후 강은희 대구교육감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AI 디지털 교과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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