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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 주자들 '스윙보터' 충청 공략…세종 대통령실 연다

서영준 기자,

성석우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7 15:00

수정 2025.04.17 15:00

[대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4.17.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대전=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4.17.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고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경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1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스웨덴 말뫼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7. k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고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경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1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카트린 스테른펠트 잠메 스웨덴 말뫼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17. k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동연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충북 청주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핵심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4.17. juye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동연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충북 청주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핵심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4.17. juye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세종 대통령실 시대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충청권 공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충청권은 과거 대선에서 항상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왔는데, 이를 의식한 공약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산을 계승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 대통령실 약속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며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경수 후보도 지난 13일 세종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행정수도 세종 완전 이전과 대통령집무실 세종 이전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 때 충청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에서 다음 정부 출범 직후부터 운영해야 한다고 발표했다"며 "출마 선언문에 있는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안에 충청권 메가시티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 역시 전날부터 충청권에서 첫 경선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청권 공약 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실과 국회는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고 대법원과 대검찰청은 충청권으로 옮겨 실질적인 수도를 세종을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세종 대통령실 이전을 외치는 데는 윤석열 정부 용산 대통령실과의 결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 첫 순회경선지가 충청으로 결정된 만큼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이 후보 캠프 강훈식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도 충청이 모든 대통령 선거에서 바로미터였다는 점을 당에서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캠프도 충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해 넘어야할 관문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완전한 수도 이전은 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짚었다.

■민주당 경선 3파전…노선 경쟁 뚜렷

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의 전략과 노선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실용주의와 중도 확장을, 김경수 후보는 정통 진보 가치와 기후 아젠다를, 김동연 후보는 경제전문성과 민생중심 행보를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방산 현장을 둘러보고 "K-방산은 수출 산업의 새로운 축"이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청년 병역제도와 관련해 단순 훈련보다는 첨단 무기 운용 및 연구 중심으로 재편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선택적 모병제도 거듭 주장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에서 스웨덴 말뫼시 카트린 시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말뫼의 친환경 산업 전환 사례를 한국에 적용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후보는 기후위기 대응을 경제 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재생에너지 축소 정책을 비판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에서 자영업 식당을 찾아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민생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보편지급보다 취약 계층에 두터운 지원이 효과적이라며 경제정책에서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전통시장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안보와 첨단기술을 매개로 실용 전략을 강화하며 중도·보수층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는 반면, 김경수 후보는 기후와 지방분권 등 진보적 의제를 통해 친문·진보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정책의 실효성과 현장성과를 내세우며 경제 지도자로서의 독자적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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