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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 윤석열과 7년 전쟁..정치 다큐 잇단 개봉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7 16:03

수정 2025.04.17 16:03

'하보우만의 약속' 16일 개봉
'압수수색:내란의 시작' 23일 개봉
이장호 감독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장호 감독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다큐 영화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시사 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감독 오른쪽으로는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와 봉지욱 기자. 연합뉴스
14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다큐 영화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시사 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감독 오른쪽으로는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와 봉지욱 기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 소재 다큐멘터리가 잇달아 개봉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에 관한 다큐멘터리 ‘하보우만의 약속’이 개봉한 가운데 뉴스타파필름이 제작한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이 2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18일부터 보름간의 전국 시사회에 돌입한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다큐 ‘하보우만의 약속’

‘하보우만의 약속’은 1980년대 한국영화계의 스타 감독 이장호가 연출했다. 이 감독이 데뷔 50년 만에 선보이는 첫 다큐멘터리 영화다.

그는 “어린 시절 이승만 대통령은 기회주의자로, 박정희 대통령은 독재자로만 알고 살아왔던 부끄러운 과거를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연출했다고 영화사를 통해 전했다.



또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 감독은 “분열과 대립이 심하던 해방 정국의 역사가 지금 시대에도 이어지는 것 같다”며 “이 혼란도 잘 정리돼서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보우만의 약속'은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당일에 1007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3429명을 기록했다.

뉴스타파와 윤석열의 7년 전쟁?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탐사보도 온라인 매체 뉴스타파가 기획하고 제작한 르포영화다. 자칭 ‘뉴스타파와 윤석열 대통령의 7년 전쟁’을 그렸다.

17일 제작사 뉴스타파필름에 따르면 김용진 감독은 15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처음부터 영화를 만들겠다고 기획한 것은 아니다"며 "기자로서 늘 해오던, 중요한 일을 기록해왔다”고 영화의 시작을 떠올렸다.

“검찰과 정권에 당하고 그에 대응하는 것, 조사받고 재판 받는 것도 취재를 겸하면서 빠짐없이 기록했다"며 "12월3일 밤 계엄 상황을 겪고 나서, 2년 전 뉴스타파가 압수수색을 당했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했다”고 제작 계기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어떤 특별한 메시지가 드러나지 않도록 의도했다”며 “관객들이 재미있게, 흥미롭게 영화를 보면서 이런 검찰, 시스템을 두고 우리 사회가 한 발짝 앞으로 나가기 어렵겠다고 자연스럽게 체득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작품 의도를 전했다.

이 영화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3500여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목표액의 280%인 1억4000여만의 후원금을 달성했다.

앞서 검찰은 이 영화의 상영을 막아달라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에 ‘재판 계속 중인 이 사건 관련 피고인 김용진, 한상진의 영화 제작 발표에 대한 우려 사항 등’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17일 기준 개봉일인 23일 이 영화의 상영이 확정된 곳은 서울, 대구, 안동의 독립 및 예술영화전용관 3곳이다. CJ CGV 등 멀티플렉스에서는 아직 예매가 오픈되지 않은 상태지만,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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