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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올해 두드러진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수 년 간의 적자행진을 끊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18년 현지 은행인 부코핀은행을 인수, 지난 5년간 1조원이 넘는 누적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17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콘탄 보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1~2월 동안 순이익 34억루피아(약 2억8914만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6664억만루피아(약 561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달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4년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6조3300억루피아(약 5336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이는 전년의 6조300억루피아(약 5083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더 확대된 수치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흑자 전환의 배경에는 수익성과 비용 측면에서의 구조적인 개선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우선 KB부코핀은행의 순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76% 증가하며 697억루피아(약 58억7655만원)에서 1294억루피아(약 109억1600만원)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와 함께 인건비 지출은 전년 1356억루피아(약 114억3529만원)에서 올해 799억8000만루피아(약 67억4231만원)로 절반 가까이로 줄며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
또, 지난해 2월 6525억루피아(약 550억1165만원)에 달했던 손상차손은 올해 2월에 252억루피아(약 21억2941만원)의 회수로 전환되며 재무건전성도 회복세를 보였다.
제3자 자금(DPK)은 같은 기간 39조6600억루피아(약 3조3433억원)에서 43조4500억루피아(약 3조6628억원)로 늘며 안정적인 자금 조달력을 보였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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