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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에 '도시 농부' 증가.. 4만원 텃밭상자 하루만에 소진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7 17:12

수정 2025.04.17 17:12

울산 북구가 보급 중인 텃밭상자 2년 연속 순식간에 신청 마감
지난해 물량 2배 늘렸지만 조기 마감.. 8000원만 부담하면 돼
사용 돕기 위해 유튜브 채널까지 자체 제작해 공개하면서 인기
공영 도시텃밭 매년 분양 신청받지만 이 역시 하루 만에 마감
작물 재배를 통해 건강한 여가생활 즐기려는 주민 늘어나
울산 북구 텃밭 상자 활용 동영상
울산 북구 텃밭 상자 활용 동영상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산업도시인 울산에 도시 농업인이 증가하면서 지자체가 보급하는 텃밭 상자와 공용 텃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최근 선착순으로 신청받은 텃밭 상자 꾸러미 400세트가 하루 만에 전량 소진됐다.

도시농업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예산과 물량을 2배가량 확대했는데도 접수가 조기에 마감됐다.

꾸러미는 흙, 고추·토마토 모종, 상추 씨앗, 식물 지주대 등을 포함해 누구나 쉽게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직접 구매하려면 개당 4만원을 들여야 하는데, 보급 사업에 참여하면 자부담금 8000원만 납부하면 된다.



북구는 오는 21일부터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자들에게 텃밭 상자를 배부할 예정이다.

또 사용법을 안내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영상도 북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계획이다. 영상에는 지역의 전문 농업인이 직접 출연해 모종 심는 법, 물 주는 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도시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6년째 운영 중인 '도시 텃밭'도 인기다.

북구 공영 도시텃밭은 시례동·송정동의 민간 유휴부지를 임대해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총 200구획 규모로 해마다 분양 신청을 받는데, 이 사업 신청도 접수 하루 만에 마감됐다.

도시 텃밭은 지난달 17일부터 운영 중으로, 도시농업 관리사가 주 3회 상주하며 농사 정보를 안내해준다.

북구 관계자는 "소규모 작물 재배를 통해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텃밭 상자나 도시 텃밭 분양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라며 "보다 많은 주민이 도시농업을 통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시농업 활성화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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