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시장 출하량 선두
갤S25 최단기간에 100만대 팔려
보급형 갤A36·A56 출시 효과도
점유율 19.9%… 애플·샤오미 順
상반기 '엣지'로 연속 흥행 타진
갤S25 최단기간에 100만대 팔려
보급형 갤A36·A56 출시 효과도
점유율 19.9%… 애플·샤오미 順
상반기 '엣지'로 연속 흥행 타진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애플이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전 아이폰 출하량을 대폭 늘렸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주도권을 지켰다.
■갤럭시S25 효과로 점유율 1위 수성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이 발표한 1·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날리스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가 20%로 1위, 애플이 18%로 2위였다. 3~5위는 샤오미(14%), 비보(8%), 오포(8%) 등 중국 업체들이 자리했다.
IDC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19.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와 보급형인 '갤럭시A36 및 A56'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에 이어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25 울트라'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와 유럽 7개국 소비자연맹지의 최신 스마트폰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갤럭시S 시리즈 중 두께가 가장 얇은 '갤럭시S25 엣지'를 출시해 신제품 흥행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갤럭시 S25는 지난 1·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따르면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9조 원과 6조 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가 약 4조원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 수준이다.
■애플 출하량 앞당기며 삼성과 2%차
애플은 올 1·4분기 19% 점유율로 2위를 나타냈다. 특히 아이폰 시리즈 출하량은 역대 1·4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출하량을 앞당겨 늘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근 일부 시장조사기관에서 판매량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추산하면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출하량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이 더 정확한 산정 방식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하량은 각 제조사에서 내보내는 기준으로 일원화돼 있지만, 판매량은 각 경로에서 판매되는 수량 정보를 모두 받아 취합해야 하는 구조"라며 "판매량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산정하면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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