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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내쫓으려 수개월 논의” WSJ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8 05:55

수정 2025.04.18 05:55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수개월째 사석에서 논의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2017년 11월 2일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뒤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수개월째 사석에서 논의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2017년 11월 2일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뒤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내쫓는 방법을 사적으로 수개월 동안 논의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정책, 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 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파월을 연준 의장에서 쫓아내기 위해 수개월 동안 사적인 논의를 지속했다. 그러나 내년 5월 파월 임기가 끝나기 전 그를 축출하는 시도에 나설지 최종 결정은 못 내렸다.

이들은 트럼프가 자신의 플로리다주 자택 마러라고에서 연준 이사를 지낸 케빈 워시와 함께 사적인 모임을 갖고 파월을 임기 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워시가 맡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워시는 그러나 이 자리에서 파월 해고에 반대하고, 파월이 어떤 간섭도 없이 연준 의장 임기를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월 해임에 반대한 워시와 논의는 2월까지 지속되고 끝난 반면 트럼프에게 파월을 해임해야 한다고 말한 이들은 3월 초까지도 트럼프와 논의를 지속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17일에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자신이 파월을 쫓아낼 권한이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만일 내가 그(파월)를 쫓아내기를 원하면 그는 정말 빨리 쫓겨날 것”이라며 “나를 믿어라”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파월의 행태에 “기쁘지 않다”면서 파월이 금리로 ‘정치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만약 트럼프가 파월 해임을 추진하면 방법이 어떻든 결국 최종적으로는 대법원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준 의장이 정치적 견해 차이로 해임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되면 금융 시장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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