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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시장, 수원FC 응원에 '진심'…안양시장에 "패하면 우리 유니폼 어때요"

뉴시스

입력 2025.04.18 20:18

수정 2025.04.18 20:18

K1리그 수원FC-FC안양 첫 K리그 맞대결 안양시장 "보라 유니폼 챙기시라" 응수 양 시장 자존심 건 SNS 공약에 관심 폭발
[수원=뉴시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8일 수원FC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 '캐슬파크'에서 열린 수원FC 홈 개막전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5.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8일 수원FC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 '캐슬파크'에서 열린 수원FC 홈 개막전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5.03.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패배한 구단주가 상대팀 유니폼을 입는 건 어떨까요?"

이재준 수원시장이 '1호선 더비'를 앞두고 FC안양 최대호 시장에게 이색 공약을 제안했다. 'SNS 인증샷'이라는 방식으로 더비 매치의 열기를 더했다.

이 시장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일은 FC안양과의 한판 승부, '1호선 더비' 1차전이 예정돼 있다"며 "같은 시민구단 간 자존심을 건 경기이자 수원FC의 터닝포인트 기회"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원FC는 지난 12일 김천상무와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이현용 선수의 극장 결승골로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8경기 1승 4무 3패(승점 7점)로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지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뉴시스] 이재준 수원시장 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재준 수원시장 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장은 "이제부터 수원FC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번 더비는 단순한 승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양 구단 모두 시민구단으로 지역 간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데다, '1호선 더비'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팬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경기는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 결과는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양 팀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C안양은 3승 5패(승점 9점)로 9위에 올라 있고, 수원FC는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승패에 따라 순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더비 매치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 시장은 SNS를 통해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재미있는 공약 하나를 제안드린다"며, 패배한 구단주가 승리한 구단주 유니폼을 착용한 인증샷을 SNS에 올리자고 했다.

이에 최대호 안양시장도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화답했다. 최 시장은 "이번 1호선 더비, 첫 승의 주인공은 FC안양"이라며 "이재준 시장님, 말씀은 감사하지만 이번엔 보라 유니폼을 꼭 챙기셔야 할 겁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수원=뉴시스] 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최대호 안양시장 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 시장의 지역 축구에 대한 강한 애정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특히 축구에 대한 이 시장의 애정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정책적 추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4일 수원을 방문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대표단과의 회동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SC프라이부르크와 수원FC 간 국제 친선경기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직접 수원FC 유니폼을 프라이부르크 시장에게 선물하며 축구를 통한 도시 외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SC프라이부르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강호로, 차두리·권창훈·정우영 등 한국 선수들이 몸 담았던 팀이다. 이 시장이 두 팀 간 친선전을 성사시킨다면 국내외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모을 뿐더러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류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장님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지역사회 응원문화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원FC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지원과 응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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