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3인은 이번 주말 충청권과 영남권의 '당심'과 '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에 집중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는 18일 청주체육관, 1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각각 합동 연설회를 진행한다.
각 후보들은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시작된 충청권과 영남권 순회 경선 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 대한 공약들을 발표했다.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이들 후보들 공약의 공통점은 '대통령실 세종 이전'이다.
세 후보는 모두 대통령실과 국회 등을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하며 '충청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했지만 이전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전날(18일) 당 경선 주자들과 참여한 첫 TV토론회에서는 대통령 당선 시 일단 용산 대통령실을 집무실로 쓰되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청와대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개헌 문제가 해소된다면 최종 종착지는 세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은 "완전한 (집무실) 이전은 수도 이전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행정수도 세종 이전'을 주장하는 등 이 후보에 비해 더 적극적이다.
김동연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바로 다음 날 세종시에서 대통령 근무와 집무를 하겠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의 경우 "대통령실 집무실은 청와대로 돌아가거나 정부 광화문 청사를 이용할 수 있다"며 "세종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확대하거나 총리 집무실을 임시 집무실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권의 경우 민주당 당원 규모가 전체의 10% 남짓에 불과하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민주당에는 정치적 의미가 큰 곳으로 꼽힌다.
이 후보(경북 안동)와 김경수 후보(경남 고성)의 경우 각각 영남권이 고향이다. 김동연 후보의 고향은 충북 음성이다.
특히 김경수 후보는 국회의원(경남 김해시을)부터 경남지사까지 부산·경남(PK) 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해 왔다.
이 후보가 승기를 잡는다면 기존 1강(强) 구도를 굳힐 수 있다. 반면 김동연·김경수 후보가 반격을 이뤄낸다면 순회 경선 초반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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