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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보고 20초만에 위치를 파악해?", 챗GPT 사생활 침해 우려 논란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9 14:00

수정 2025.04.19 14:00


인스타그램을 훔쳐보는 남성 이미지. 챗GPT 제작
인스타그램을 훔쳐보는 남성 이미지. 챗GPT 제작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의 추론 능력은 어디까지 일까. 오픈AI의 추론 능력이 너무 강해진 탓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지를 기반으로 추론해 위치까지 알아낼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19일 오픈AI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o3’와 ‘o4-mini’라는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들의 특기는 바로 사진을 보고 그 위치를 추정하는 능력이다. 흐릿하거나 왜곡된 사진조차 분석해 장소를 추측할 수 있으며, 이미지의 일부만을 바탕으로도 놀라운 정확도를 보인다.



"메타데이터 없이 위치 특정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X(구 트위터)에서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 모델의 능력을 시험중이다. 레스토랑 메뉴판, 거리 풍경, 건물 외관 등 일상적인 이미지들을 챗GPT에 보여주고 ‘여기가 어디인지 맞혀보라’는 식의 대화가 활발합니다. 한 사용자는 친구로부터 받은 무작위 사진 한 장을 보여줬더니, o3가 단 20초 만에 정확한 위치를 알아냈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모델들이 메타데이터(EXIF)나 대화 기록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진에 담긴 시각적 정보만으로 위치를 추론했다는 것이다. 누군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린 사진만 가지고도 AI를 잘만 이용하면 어느정도 위치 파악이 가능해진 상황이 됐다.

"인스타만 캡처해도 위치파악 가능해져"
이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캡처해 챗GPT에 보여준다면,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테크크런치가 GPT-4o와 o3의 위치 추론 능력을 비교한 결과, GPT-4o도 상당히 정확한 예측을 보여주었지만 o3는 특정 조건에서 더 정밀한 답을 제시했다. o3가 오답을 내거나 추론 루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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