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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군부대를 사칭해 단체 포장 주문을 한 뒤 잠적하는 사기 행각이 성행하고 있다.(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9/202504191035405973_l.jpg)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최근 군부대를 사칭해 자영업자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위조 공문서까지 범행에 이용됐다.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또 군부대 사칭 노쇼…70인분 포장 피해, 계속되는 위조 공문서 사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식당 사장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15일 찹쌀탕수육 10개와 볶음밥 70개를 포장해 달라는 주문 예약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음식은 다음 날 오후 3시까지 가져가기로 했고, 주문 내역 영수증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휴대전화로 영수증 사진도 전송했다"며 "다음 날 오전, 가짜 공문서를 첨부해 '잘 부탁드린다'는 답장이 왔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음식을 가져가기로 한 16일 오후 1시 30분께, 주문자는 A씨에 연락해 음료 70개를 추가 주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때 또 다른 위조 공문서를 보내왔다. 총 주문 금액은 98만원에 달했다.
이후 A씨는 오후 3시에 맞춰 모든 음식을 준비했지만, 이후 주문자와의 연락은 완전히 두절됐다.
![[서울=뉴시스] 군부대를 사칭해 단체 포장 주문을 한 뒤 잠적하는 사기 행각이 성행하고 있다. 이에 사용된 위조 공문서.(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9/202504191035414481_l.jpg)
A씨는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하루 종일 통화를 시도한 끝에 가해자와 한 차례 통화에 성공했지만, 상대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다"며 "또 다른 피해를 볼지 두려워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일이 조용히 묻히게 된다면, 앞으로 또 다른 자영업자들이 똑같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 내서 제보한다"며 "언론 보도를 통해 반복되는 군부대 사칭 관련 피해를 막는 것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군인 사칭 노쇼 피해'를 입을 뻔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같은 날, 경기도 시흥에서 닭갈비 가게를 운영한다는 한 자영업자는 "군부대에서 양념 닭갈비 40인분을 포장 주문하고 공문을 문자로 보내줬다. 그리고 음료수를 추가하며 추가 공문을 문자로 보내줬다"며 "그런데 약속한 시각이 돼도 가지러 오지 않아 부대에 전화해보니 나와 같은 (문의) 전화가 계속 온다더라. 조심해야 한다"고 글을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선결제, 계약금 무조건 받아야 한다" "신고 꼭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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