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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1분기 실적 희비 갈릴 듯…DL이앤씨·GS, 기저효과에 개선

연합뉴스

입력 2025.04.20 06:01

수정 2025.04.20 06:01

삼성E&A·현대·대우 등은 실적 감소 전망…대체로 부진
건설사 1분기 실적 희비 갈릴 듯…DL이앤씨·GS, 기저효과에 개선
삼성E&A·현대·대우 등은 실적 감소 전망…대체로 부진

경기지표 하강에…4분기 기업 실적 전망도 낮아져(CG) (출처=연합뉴스)
경기지표 하강에…4분기 기업 실적 전망도 낮아져(CG)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조만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건설사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건설사는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저조했던데 따른 상대적인 개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상당수 건설사는 높은 공사비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감소 등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보인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 최근 1개월 기준)을 보면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천902억원으로 작년 동기(2천509억원)보다 2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12.3% 감소한 7조4천959억원, 순이익은 27.3% 줄어든 1천516억원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도 1분기 영업이익이 939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8.2%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액은 11.6% 줄어든 2조1천983억원, 순이익은 34.7% 감소한 597억원 선으로 추정됐다.

삼성E&A의 영업이익은 18.9% 감소한 1천697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3.1% 줄어든 2조3천111억원, 순이익은 22.4% 감소한 1천27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는 여전히 높은 공사비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상당수 건설사가 2023년 이전 착공한 수익성이 낮은 현장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몇년간의 수주 감소도 실적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삼성E&A는 2023~2024년 비화공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규 수주 부진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출처=연합뉴스)

반면 일부 건설사는 1분기 30%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30.4% 증가한 794억원, 순이익은 132.3% 증가한 604억원으로 추산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2.9% 증가한 5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4.4% 증가한 9천975억원, 순이익은 35.0% 증가한 411억원으로 예상됐다.

GS건설은 작년 1분기보다 2.1% 증가한 719억원의 영업이익을 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 1분기의 실적이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DL이앤씨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고, GS건설의 작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작년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영 사정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 전 착공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현장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건설사들이 원전이나 플랜트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수주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6월 조기 대선도 건설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건설담당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건설업 보고서에서 2023년 이후 분양가 인상을 통해 건설공사비 상승에 대응해왔고,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착공 회복이 기대된다며 올해 건설사들이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조기 대선과 정부 집권 1년차에 건설 투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표] 2025년 1분기 주요 건설사 평균 실적 전망치 (단위:억원)





기업명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현대건설 74,959 1,902 1,516
대우건설 21,983 939 597
삼성EA 23,111 1,697 1,273
DL이앤씨 18,373 794 604
GS건설 30,744 719 597
HDC현대산업개발 9,975 553 411

(출처:연합인포맥스, 최근 1개월 기준)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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