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복합개발 연계 '고심'…롯데 타임빌라스 '미정'
광주 복합쇼핑몰 설립, 더현대 '착착'·스타필드 '진행중'신세계 복합개발 연계 '고심'…롯데 타임빌라스 '미정'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유통 대기업들이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복합쇼핑몰이 없던 광주에서 출점 경쟁에 나서면서 막바지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내건 더현대 광주가 속도전에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백화점 확장과 터미널 복합화를 함께 추진 중인 광주신세계백화점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현대 광주 설립이 포함된 구 전방·일신방직 개발사업은 지난해 교통영향평가와 건축·경관 심의 등을 조건부로 통과한 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복합쇼핑몰 부지는 이미 철거를 완료했으며 공공시설과 주택 등이 들어서는 나머지 부지 해체 작업도 마무리 수순이다.
더현대 광주 법인은 철거 완료 후 북구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아 이르면 오는 7월, 늦으면 오는 9월께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더현대 서울의 1.5배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더현대 광주(대지 면적 3만3천㎡·연면적 30만㎡)는 오는 2027년 말 완공,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등산 관광단지(부지 면적 41만7천531㎡)에 들어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광주도시공사에 1·2차 토지비 납부를 완료하고 기본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민간 개발자 신세계프라퍼티와 관광단지 개발 사업 시행사인 도시공사가 올해 말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인허가를 광산구청에 접수한 뒤 승인이 나면 2026년께 부지 조성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관광단지 내 건축물 건립 건축법상 허가 절차를 거쳐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 착공할 방침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그랜드 스타필드와 콘도·별꿈도서관 등 부대시설은 2030년에, 레지던스는 2033년에 개장할 예정이다.
4조 4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아직 광주신세계가 사업 제안서를 시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말 광천터미널 부지를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으며 광주신세계가 기존 협상 조건을 반영해 제안서를 내면 6개월 이내에 본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성 문제로 협상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 개발은 광주시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운영 지침에 따라 협상해야 하는데 광주시는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당시 광주신세계가 제시했던 주상복합 516세대 건립을 기준으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광주신세계 측은 시의 요구대로 터미널·학교·병원·공연장·4∼5성급 호텔 등을 함께 개발하려면 높은 투자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주거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3조원대 외부 자금 조달과 개발의 안정성을 위해 지금보다는 나은 사업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광주시에 저희의 이런 입장을 전달하며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유통 대기업인 롯데의 타임빌라스 광주 수완점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지난해 10월 전국 4곳에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광주 수완점 등 기존 6개 아웃렛·쇼핑몰을 타임빌라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으나 리뉴얼 시기나 마스터 플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롯데 측이 오는 2030년까지 전국 리뉴얼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이르면 내년께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20일 "사업자별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광주신세계와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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