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에서 인간·로봇 동시 경기…별도 트랙 이용
6개 팀 완주 성공…'톈궁'이 우승
![[베이징=신화/뉴시스] 19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한 로봇 '톈궁 울트라'가 참가팀 인원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2025.04.20](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0/202504201044525417_l.jpg)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이 열려 2시간 40분 만에 완주한 로봇이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시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하프마라톤 대회에 21대의 로봇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으로 개최됐다.
정식으로 로봇들이 함께 마라톤 경주를 벌인 첫 경기다. 로봇들은 인간과 같은 경로를 달렸지만 별도로 마련된 트랙에서 뛰었다.
F1 자동차 경주에서 부품을 교체하는 것처럼 참가 로봇들에게는 경기 도중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이 허용됐다. 로봇 본체 교체도 가능하도록 했지만 별도의 페널티가 적용됐다. 대회에 참가한 로봇들은 최대 3명으로 허용된 참가팀 인원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달렸다.
마라톤은 당초 지난 13일에 열리기로 예정돼있었지만 당시 베이징에 강풍 경보가 발령되면서 이날로 대회가 연기됐다. 이로 인해 참가팀들은 로봇 제어 시스템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19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에 참가한 한 로봇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04.20](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0/202504201044544103_l.jpg)
또 여성의 얼굴을 한 로봇 '환환'은 출발선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서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전체 참가팀 중에서는 6개 팀이 완주에 성공했다.
우승은 주황색 조끼를 입고 참가한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의 '톈궁 울트라'가 차지했다. 사람과 비슷한 1.8m 키의 로봇으로 5㎞짜리 예선전에서 가장 빨리 달려 맨 처음 선두주자로 출발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19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열린 하프마라톤에서 인간과 로봇 참가자들이 나란히 달리고 있다. 2025.04.20](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0/202504201044586560_l.jpg)
완주 시간만 놓고 보면 인간 참가자들보다 2배 이상 느린 기록이다. 로봇의 경우 두 발을 땅에서 동시에 뗄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빠른 걷기에 가깝게 움직인다.
이번 대회에서 인간 참가자들의 경우 에티오피아 남녀 선수가 각각 1시간 2분 36초와 1시간 11분 7초의 기록으로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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