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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트럼프 관세 전쟁에 연말 S&P500 전망치 하향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0 16:11

수정 2025.04.20 16:11

상호관세 발표 이후 최소 10개 은행에서 연말 S&P500 전망치 하향
연말에 6012 추정, 17일 종가보다는 12% 높아
증시 성장률 줄겠지만 전년 대비 감소는 아닐 듯, 3년 연속 성장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 책상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형이 놓여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 책상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형이 놓여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요 은행들이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증시 전망치를 연이어 낮췄다. 올해 미국 증시는 관세 영향으로 성장률이 줄어들지만 지난해보다는 오른다고 예상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에버코어ISI를 포함해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최소 10개 은행이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2일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낮췄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17일 5282.70으로 마감하여 올해 들어 10.18% 떨어졌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세계 185개 지역 및 국가가 미국 제품에 부당한 관세를 물린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수입하는 물건에 상호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S&P500 지수는 해당 발표 이후 7% 이상 하락했고, 2월 19일 고점 대비 14% 추락했다.

FT에 의하면 현재 주요 은행들이 예상한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는 평균 6012로 지난해 말(5881.63)보다는 높다. 또한 해당 수치는 17일 종가 대비 12% 높은 수치다. S&P500지수가 연말에 전망치를 달성한다면 3년 연속으로 성장하는 셈이다.

JP모건은 지난 7일 관세의 부분적 완화를 전제로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6500에서 5200으로 낮췄다. 동시에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보다 특별하다고 보는 ‘미국 예외주의’를 언급했다. JP모건은 “미국 예외주의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난 2일 (증시) 충격은 시세가 높고, 투자 포지셔닝이 혼잡하며 리더십이 특히 약한 시기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18일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6500에서 5800으로 낮췄다.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분석가는 미국 증시에서 "올해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심리가 극심한 불확실성에 자리를 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증시 충격이 "미국 대통령의 행동으로 촉발된 최초의 약세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이달 하순에 예정된 주요 실적 발표에 따라 더욱 흔들릴 전망이다. 테슬라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각각 오는 22일, 24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아마존과 인텔 역시 24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3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기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가 발표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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