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최대 교역국…美의존도 줄어
中 팬데믹 이후 직접투자도 가속화
中 팬데믹 이후 직접투자도 가속화
![아세안과 경제공동체 노리는 中… 작년 교역액 1400조원 육박 [글로벌 리포트]](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0/202504201818411792_l.jpg)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서로 최대 무역 상대다. 지난해 양측의 교역액은 약 9800억달러(1396조9000억원)였다.
아세안의 대미 수출 비중은 2000년 24%에서 2023년 14.9%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중국과 아세안의 무역은 같은 기간 3배로 늘었다.
2023년 아세안의 대중국 수출은 전체의 15.9%로 2010년 11% 보다 5%p 가까이 늘었다. 수입은 24%로 2010년 13%에서 11%p 상승했다.
시진핑 주석은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세 나라 순방에서도 광역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협력의 가속화 등 경제공동체 구축에 속도를 내기 합의들을 이뤄냈다. 베트남 북부와 중국 남부를 잇는 여러 철도 개발 등 물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캄보디아와 푸난테코 운하 건설 사업을 합의한 것 등은 지역 경제 공동체 구축의 예다. 하노이에서 베트남과 중국 두 나라는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 심화를 위한 내용을 담은 '중·베트남 운명공동체 구축 가속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중국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역할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유교·이슬람 문명 대화'를 비롯한 문화·관광·인적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이브라힘 말레시이아 국왕은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을 지지하며 무역·투자 협력를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는 '전천후 운명공동체'를 구축에 합의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세안+3 거시경제연구소'(AMRO) 수석 이코노미스트 앨런 응은 "중국이 아세안에 상품 판매만 아니라 더욱 통합된 지역 경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AMRO 측은 팬데믹 이후 중국의 아세안 직접 투자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추정하면서 이 지역에 중국산 태양광 패널,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이 대량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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