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1일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이후 바로 세종시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대통령도 '청와대를 나오겠다'. '정부서울청사에 자리 잡겠다' 등의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그때도 결국 민주당 정권에서는 실행에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기 대선이 시작된 뒤 세종시를 직접 방문한 건 이 후보가 처음이다.
그는 "대통령의 주소지가 지금은 한남동인데 세종시로 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는 제가 임시로 서울에서 소규모 집무실을 정부 서울청사에 마련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며 "세종시의 새로운 의사당과 집무실은 단순히 공간이 이동한다는 것 넘어서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를 바꿔내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용산 대통령실과 청와대 사용 발언에 대해서는 "용산은 이미 윤석열 정부의 불통의 상징이 된 지 오래고, 군 기지 안에 있는 곳을 대통령 집무실로 쓰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9일 "용산을 우선 쓰면서 신속히 청와대를 보수해 들어가는 게 좋겠다"며 "임기 내 세종 집무실을 완공하면 마지막 종착지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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