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의과대학 학생들이 중간고사 이후인 5월 2일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엔 학칙에 따라 유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총장은 21일 오전 중앙대 102관 유니버시티클럽에서 열린 '2025학년도 상반기 언론간담회'에서 "(내년도) 정원이 확정됐으니까 (의대생들이) 돌아올 것이라 본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 총장은 "학내에서도 의대의 특수성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지나친 특혜를 주는 것에 대한 이견이 있다"며 "(학교엔) 의대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학칙을 수호하면서 수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드라인이 5월 2일이다. 중간고사 끝나고 의대 학장, 학생 대표자들과 대화해서 5월 2일까지 특별한 연락이 없거나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유급시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대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의대생들은 등록 및 복학 절차는 모두 마쳤지만 수업 참여율은 40% 정도다. 중앙대 의대는 한 학년 당 86명으로, 본과 4학년은 약 15명이 실습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 총장은 "현재 온라인 수업에 40% 정도 참여하고 있고, 60%는 온라인 수업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이 돌아와 수업을 듣게 된다면 탄력적으로 수업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도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분위기는 아닌 상황이다.
박 총장은 "(내년도) 정원이 발표됐다고 해서 복귀해야겠다 이런 건 아닌 것 같다. 특히 서울 8개 대학은 증원도 안 됐기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의대 증원으로 인한 2024학번과 2025학번의 분리 교육과 관련해 박 총장은 "의대 1∼2학년 수업은 교양이 많다. 24, 25학번 수업은 교양 과목 위주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돌아오면 주말이나 방학에도 수업하면 수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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