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삼양식품, ‘황제주’ 등극하나…증권가 줄줄이 목표가 상향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2 16:21

수정 2025.04.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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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별 4월 삼양식품 목표가 책정 추이
(원)
추정일 제공사 목표가
25.04.21 교보증권 1,020,000
25.04.21 신한투자증권 1,100,000
25.04.17 LS증권 1,100,000
25.04.15 유안타증권 1,100,000
25.04.14 KB증권 1,050,000
25.04.14 한국투자증권 1,100,000
25.04.02 한화투자증권 1,200,000
25.04.01 IBK투자증권 1,080,000
(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이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종목)’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식 물가 상승과 해외 수출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급등세를 이끌면서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약 28% 대폭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120만원으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LS증권 역시 110만원의 목표주가를 새로 내걸었다.

최근 삼양식품 주가는 90만원대를 돌파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78만2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이날 95만원대로 약 22% 올랐다. 지난 8일에는 장중 한 때 100만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이 이 기세를 이어갈 경우 국내 '황제주'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양식품의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고마진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과 해외 수출 비중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1·4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미국·중남미 등 신규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 안정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이날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10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1·4분기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4910억원, 1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26%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호적 환율로 원가와 판관비율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되며 유럽, 동남아 수출이 견조했다"고 말했다.

고수익 제품 위주의 믹스 개선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라면 수출을 넘어 스낵, 소스 등 고마진 품목의 수출 비중이 늘고 있다”며 “내수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내달 14일로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5월 정기 리뷰에서도 삼양식품의 신규 편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한시화 연구원은 "이번 정기변경 편입 예상 종목인 삼양식품과 한화시스템, LIG넥스원은 현재 MSCI 한국 스몰캡 지수에 포함돼 있다"라며 "3개 종목의 시가총액 모두 스몰캡에서 스탠다드로 이동하기 위한 편입 기준점 6조3000억원을 상회한다. 삼양식품은 11.3% 상회해 안정적으로 편입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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