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산하 레이블과 시너지
공동제작한 영화·드라마 등
스크린·OTT에서 인기몰이
내달 디즈니+ 통해 신작 공개
손석구·김다미 주연'나인퍼즐'
웹툰·웹소설 옮긴 작품도 화제
공동제작한 영화·드라마 등
스크린·OTT에서 인기몰이
내달 디즈니+ 통해 신작 공개
손석구·김다미 주연'나인퍼즐'
웹툰·웹소설 옮긴 작품도 화제


카카오엔터는 배우 매니지먼트, 영화·드라마 제작사 등과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탄탄히 구축한 상태다. 오리지널 스토리뿐 아니라 동명 웹소설·웹툰을 직접 영상화하는 IP 크로스오버 노하우도 강화하며 흥행 타율을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견인한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중증외상센터'와 함께 올 1분기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매출을 내는데 기여했다.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매출은 105억달러(약 1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분석업체 암페어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는 2023년 이래 넷플릭스 전체 시청 시간에서 미국 콘텐츠(56∼59%)에 이어 2위(8~9%)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21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따르면 TV쇼 비영어 부문에서 한국 작품이 무려 6편 올랐는데, '악연'이 2위, '폭싹 속았수다'가 3위에 랭크됐다.
6주 연속 글로벌 톱10에 오른 '폭싹 속았수다'는 카카오엔터 산하 가수 겸 배우 아이유(아래 사진)가 주인공 '애순'과 '금명' 1인 2역을 연기한 시리즈다. 바람픽쳐스 소속 '미생'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인생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바람픽쳐스는 영화 제작사와도 좋은 시너지를 냈는데 '악연'뿐 아니라 앞서 2023년 디즈니+의 범죄 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도 영화 '신세계' '헌트'의 사나이픽처스와 합작해 양사 노하우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바람픽쳐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지금 거신 전화는' '남남' 등 원작 있는 드라마도 기획·제작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방영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카카오페이지 연재 동명 웹소설 원작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2위에 오르며 인기몰이했다.
■영화사월광, '악연' 이어 디즈니+ '나인퍼즐 '공개 앞둬
영화사월광은 지난 4일 공개된 '악연'에 이어 21일엔 영화 '승부'가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바둑 레전드 조훈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카카오엔터 산하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만들었다.
영화사월광은 오는 5월 21일 윤종빈 감독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도 선보인다. 배우 김다미, 손석구가 주연한 이 작품은 본사인 카카오엔터와 공동 제작했다. 지난해 디즈니+가 꼽았던 주력 K드라마 중 하나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드라마 '수리남'(2022)를 연출하고 '악연'을 공동 제작한 윤종빈 감독 특유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이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엔터는 2~4분기에도 웰메이드 라인업으로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2분기 흥행 성적을 밝히고 있다. 누적 1억7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 카카오웹툰이 원작이다. 코코와플러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106개국에 동시 공개돼 세계 19개국 1위에 올랐다. 순정만화 감성을 세련되게 살린 이 드라마는 여대생 바니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산하 스튜디오 레이블의 김원석, 윤종빈 감독, 김은희 작가 등 톱 크리에이터들과 손잡고 다양한 소재의 오리지널 작품을 기획·제작하고 있다"며 "스토리 IP를 원작으로 한 IP 크로스오버 프로젝트까지 웰메이드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