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 "수소·이차전지 등 특화 물류시장 선도"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1 18:22

수정 2025.04.21 18:22

강병구 대표 IPO 기자간담회
2027년 ‘약속배송’ 전국 확대
주 7일 배송 서비스 도입 시사
11개국 법인통해 해외사업 확장
이달 24~30일 수요예측 앞둬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21일 "이차전지 분야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2030년까지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수소, 암모니아, 이차전지 등 미래 주요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특화 물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차전지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연평균 성장률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당사는 이차전지 전 물류 프로세스를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인프라를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또 "수소를 효율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운반체인 암모니아 추진선과 관련해 포스코, 롯데정밀화학 등 글로벌 암모니아 동맹을 체결했다"며 "그룹사와 협업해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 사업 모델을 계획하고,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특화 물류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사인 CJ대한통운과 한진이 올해부터 시작한 '주 7일' 배송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현재 서울에서 제공중인 '약속배송' 서비스를 202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며 "당장 5월 시행을 약속드리진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그 시기가 언제쯤 될지 잘 모르겠지만 고객 니즈가 있다면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약속배송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해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지난해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988년 창립한 현대로지스틱스와 1996년 설립된 롯데로지스틱스가 2019년 합병해 출범한 종합 물류사다. 지난해 매출은 3조6000억원으로 2019년 합병 당시 대비 매출이 1조원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90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물류 업계 시장점유율은 CJ대한통운 이어 2위다.

강 대표는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그룹사 연계(캡티브) 매출액을 바탕으로 업계 경쟁 심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성장에 발맞춰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롯데 이그로서리' 사업의 물류 운영도 전담한다. 롯데쇼핑이 도입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오카도(Ocado) 플랫폼의 물류 파트너로 참여해 데이터 및 AI에 기반한 수요예측, 재고관리,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세계 11개국에 11개 현지 법인을 운영하는 가운데 헝가리 법인을 중심으로 동유럽 물류 허브를 구축 중이다. 지난해에는 북미 지역 새로운 물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국경 간 물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에 대규모 콜드체인물류센터도 구축 중이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4322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2017억원이다. 이번 달 24∼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며, 오는 5월 12∼13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