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장애의 벽 넘어 '함께 만드는 영화'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1 18:57

수정 2025.04.21 18:57

지난해 영화의전당이 장애인들과 함께 진행한 '2024 장애인 영화만들기 사업' 결과물 가운데 하나인 '나의 또 다른 세상' 단편영화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지난해 영화의전당이 장애인들과 함께 진행한 '2024 장애인 영화만들기 사업' 결과물 가운데 하나인 '나의 또 다른 세상' 단편영화 스틸컷. 영화의전당 제공
장애란 벽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가 부산에서 추진된다.

영화의전당은 오는 23일부터 '2025년도 장애인 영화만들기' 사업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와 영화의전당이 주축이 돼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영화 제작경험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는 정신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협력기관으로 동남권 지역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희망바라기'와 '침묵의 소리', 부산뇌병변복지관이 함께한다.

프로젝트는 정신장애인, 뇌병변장애인으로 나눠 진행돼 총 두 편을 완성할 예정이다. 정신장애인과의 영화 제작은 오는 23일부터, 뇌병변장애인과의 제작은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제작은 부산지역 영화인들과 장애인이 함께한다. 시나리오 제작과 연기·연출은 장애인들이 전담하고 편집은 전문가 선 편집 후 장애인들의 의견을 받아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촬영·조명·음향은 부산 영화인들이 지원하며 희망할 경우 장애인들도 보조로 참여할 수 있다.

각 참여자들이 제작한 단편극 영화들은 오는 9월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를 통해 처음 공개 상영이 진행된다. 이어 오는 12월 영화의전당에서 시민들에 공개 상영될 예정이다.

강현재 희망바라기 대표는 "이번 사업이 사회적 인식을 바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