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선종 깊이 애도한다"
"세월호 참사 유족 껴안아주고 노란 리본 가슴에 달고 미사"
"세월호 참사 유족 껴안아주고 노란 리본 가슴에 달고 미사"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늘 기도해주셨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선종을 깊이 애도한다. 교황님은 전 세계인들에게 자비와 평화의 상징이었으며 언제나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포용을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껴안아주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하시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대통령 재임 중 바티칸 교황청을 두 번 공식 방문했을 때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주셨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을 직접 방문할 뜻이 있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DMZ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를 교황님께 선물하며 한반도에서 꼭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렸던 저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교황님의 격려와 성원은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2014년 8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성남 서울공항에 영접을 나왔을 때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하자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화답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10월 교황청을 공식 방문했을 당시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더니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의 공식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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