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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흔들기] 미국 달러, 3년여 만에 최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2 02:07

수정 2025.04.22 02:07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강하게 비난하며 '지금 당장'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하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강하게 비난하며 '지금 당장'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하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AP 뉴시스


미국 달러화 가치가 21일(현지시간) 3년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지금 당장’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하는 등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준을 거세게 흔들면서 달러 가치가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97.92까지 추락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지수는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미 동부시각으로 오후 12시 51분 현재 1% 하락한 98.38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트럼프가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1월 20일 이후 급락세를 타고 있다. 이날 장중 최저가 97.92를 기준으로 트럼프 취임 뒤 10.45% 폭락했다.

특히 트럼프가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한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달러 가치는 더 요동치고 있다. 2일 이후 낙폭만 6.1%에 이른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는 지난주부터 파월 의장 흔들기에 나서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대통령의 NEC가 연준 의장 해임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가 파월 해임 방안을 수개월째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는 21일에는 파월에게 지금 당장 금리를 낮추라고 압박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파월을 ‘미스터 투 레이트(너무 늦은)’ 또 ‘중요 패배자’라고 칭하며 금리 인하를 재촉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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