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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준비 돌입..韓 유흥식 추기경도 후보군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2 05:46

수정 2025.04.22 05:46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8세.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8세.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교황청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거한 직후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이르면 내달 초 차기 교황 선출 회의인 '콘클라베'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상대적으로 간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황이 절차를 일부 축소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편백나무와 아연, 느릅나무로 만든 3개의 관에 안치됐던 전임 교황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연으로 내부를 덧된 목관 하나에 안치된다.



장지도 고인의 희망에 따라 로마 시내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지하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교황들은 관례적으로 성베드로 대성당 내에 묻혔다.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는 전통적으로 교황 서거 15~20일 내에 시작된다.

차기 교황에 대한 선거권 및 피선거권은 80세 미만 추기경들에게 주어진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로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비밀 투표가 진행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현재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은 135명이다. 대륙별로 유럽이 53명, 북미권 20명, 아시아권 23명, 아프리카 18명, 남미 17명, 오세아니아 4명이다.

한국에서는 올해 74세인 교황청 성직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에게 투표권이 있다. 그는 이번 콘클라베에서 선거권 행사는 물론, 피선거권도 누린다.

한국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참가하는 것은 요한 바오로 2세를 교황으로 선출한 1978년 10월 투표 이후 약 47년 만이다.

콘클라베는 기본적으로 후보자를 정하는 별도의 절차를 두지 않고, 추기경들은 교황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인물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적는 비밀 투표를 해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수락하면 교황이 된다.

차기 교황 선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더 칼리지 오브 카디널스 리포트(The College of Cardinals Report)'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41명에 유 추기경을 포함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프란치스코 교황 곁에서 활동하며 얼굴을 알리고 인맥을 쌓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사진=뉴스1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사진=뉴스1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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